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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 궁시렁/리뷰/☆ 자유글

☆ [남과여] 너무 똑똑한 그녀

[마음소리] 너무 똑똑한 그(그녀), 이럴 땐 정말 피곤하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내가 영어를 잘못 발음하면, 남자친구는 여지없이 그 많은 친구 앞에서 발음을 교정해 준다! 매번 발음 교정으로 나를 당황스럽게 하는 이 남자, 어찌하나이까.
이명숙 님 / 대구시 수성구 지산1동

◀ 남자 ▶

* 반전이 있는 영화를 보는 내내 “범인은 쟤야.”라고 말하는 그녀.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영화가 끝날 무렵 한 마디를 날린다. “범인 쟤 맞지?”
박강식 님 / 경북 포항시 죽도2동

* 외국에 살다 와서 그런지 함께 식사하고 나면  늘 더치페이를 하자는 그녀. 계산대 앞에서 20원까지 나누려는 그녀에게 말하고 싶다. “제발 이런 거에 너무 머리 쓰지 말아 줘~.”
김명선 님 / 서울 동작구 사당1동

* 대학 강사인 그녀는 내게 사회·과학 문제를 내곤 한다. “상식이니 맞춰 봐.”라고 문제를 낼 때면 난 틀릴까 봐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 답하느라 정말 피곤하다!
박우진 님 / 부산시 서구 대신동

* 똑똑한 데다 궁금한 것까지 많아서 질문을 수도 없이 하는 여덟 살짜리 우리 딸. 어서 답변하라고 졸라 대는 딸 때문에 아빠는 괴롭다.
손인호 님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 카페에서 고상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올 때면 “이 음악 알죠?”라고 당연한 듯 묻는 그녀. 음악 지식이 해박한 그녀 때문에 피곤하다!
안영은 님 / 대전시 중구 태평동.

◀ 여자 ▶

* 정치에 관심이 많은 그와 그렇지 않은 나. 요즘 뉴스를 제대로 챙겨 보지 못해 요점만 알려고 정치 얘기를 물어보면 그의 입에서는 봇물 터지듯 과거 정치사까지 줄줄 나온다.
최재현 님 / 경기도 고양시 중산동

* 컴퓨터 AS 기사보다 컴퓨터를 더 많이 아는 그 사람 덕에 무료로 AS를 받았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기사와 입씨름하는 그 때문에 무척 피곤했다!
오미향 님 / 경북 영주시 휴천3동

* 퀴즈 프로그램을 볼 때 내가 오답을 말하면 “그거 아니야! 이거지.” 하고 무안을 주는 그 사람. 다시는 그와 퀴즈 프로그램을 같이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장선임 님 / 광주시 북구 오치동

* 박물관에서 “이건 몇 세기에 만들어졌고….”라며 그것에 얽힌 역사를 장황히 들려주는 남자친구. 마치 역사 수업을 듣는 듯 무척 피곤했다.
원영선 님 / 강원도 영월군 영흥10리

* 할인마트에 같이 장보러 가면 휴대전화에 내장된 계산기로 일일이 숫자 버튼을 두드려 가격 비교를 하는 그! 너무 계산을 잘해 탈이다.
김수라 님 /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리


필자 : 미상

출처 : 월간《좋은생각》 2007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