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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 궁시렁/리뷰/☆ 자유글

[남과여] 그(그녀) 앞에서 햇던 가장 찔리는 거짓연기는


[마음소리] 그(그녀) 앞에서 했던 가장 찔리는 거짓 연기는?



서울 끝 자락과 인천 끝 자락에 살고 있는 우리. 주말에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 그가 그날은 왜 그리도 보고 싶은지. 아픈 척 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결국 그 늦은 시간에 그가 만들어 준 죽을 먹고 말았다.  
김경진 님. /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 남자 ▶

* 좋아하는 그녀와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된 나. 용기를 내서 그녀의 손을 잡았지만 얼른 다시 놓으며 말했다. “미안 실수로 그만….”.
김동훈 님. /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 그녀에게 선물을 받았는데 솔직히 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서운해할까 봐 오래전부터 정말 갖고 싶었던 것이라며 오버 연기를 했다. 다행히 지금은 잘 쓰고 있다.
한현철 님. / 경남 진해시 현동.

*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서 지갑에 돈이 있었는데도, 돈이 하나도 없는 척 연기를 했다. 결국 그녀가 대신 밥값을 냈다.
양정훈 님. / 경기도 성남시 은행동.  

* 그녀에게 킥복싱 사범이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갑자기 시범을 보여 달라는 게 아닌가. 도장에서 배운 대로 흉내를 냈지만 5분도 안 돼서 기진맥진 쓰러지고 말았다.
강용만 님. / 전남 순천시 가곡동.

* 기념일에 그녀에게 꽃다발과 목걸이를 선물하기 위해 주말마다 공사장에서 일을 했다. 돈이 어디서 났냐는 그녀의 말에 짬짬이 모은 거라고 안심시켰지만 내 몸에서는 이미 파스 냄새가….
정상일 님. / 서울 중랑구 면목1동.

◀ 여자 ▶

* 음식점에서 맛있는 요리를 더 먹고 싶었지만 그 앞에서 내숭을 떠느라 “아휴~ 배불러. 이젠 그만 먹을래요.” 하고 맘에도 없는 말을 했다.
박경애 님. / 부산시 동래구 명장2동.

* 낮에 종일 먹고 자고 놀다가 남편이 퇴근하면 바쁜척 하며 그제야 부랴부랴 빨래를 걷는 나.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며 궁시렁 궁시렁, 남편을 미안하게 만들지요.
백점순 님. / 경남 진주시 송백리.

* 버스에서 남자친구에게 기대고 싶은 맘에 피곤한 척하며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습니다. 어찌나 편안하던지 그대로 자는 척하며 집까지 갔습니다.
최현진 님. / 서울 강남구 일원동.

* 짠돌이 남자친구는 내가 명품 옷이나 액세서리 사는 것을 무척이나 못마땅해한다. 그래서 그를 만날 때면 모두 쇼핑몰에서 싸게 산 짝퉁 A급이라고 둘러댄다.
민영애 님. /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 그와 데이트를 하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었으나 식은땀을 흘리며 꾹 참았다. 몸이 좀 안 좋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그 바람에 1년이 넘도록 그를 만나면서 연약한 연기를 해야 했다.
박단비 님. / 경기도 성남시 성남동.


필자 : 미상

출처 : 월간《좋은생각》 2007년 0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