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벌어지는 웃기고 재미있는 이야기
봄날의 어느 휴일이었다. 온 가족이 마당 한편에 심겨진 꽃과 채소를 돌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우리를 부르셨다. “이거 양파 맞냐?”
언뜻 보기에는 양파 같은데 크기가 양파보다 작았다. 우리가 잘 모른다고 하자 아버지는 “잘 모를 땐 맛을 봐야 해” 하며 한입 깨무셨다. 말릴 틈도 없이.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는 것이 아닌가.
“맛이 왜 이래~!” 그때 나타난 어머니의 한마디에 우리는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었다.
“가만 두면 예쁘게 잘 필 백합을 뽑아서 뿌리를 먹고 난리야! 겨우 얻어 왔더니만 도움은 못 주고.”
필자 : 정주희님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6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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