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벌어지는 웃기고 재미있는 이야기
대가리 좀 돌려 봐
얼마 전 물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을 때의 일이다.
가려진 커튼 속에서 치료를 받던 할머니가 “어이” 하고 간호사를 불렀다. 그리고는 대뜸 하는 말씀이 “대가리 좀 이리 돌려 봐”였다.
할머니는 다시 한 번 “대가리 이리로 돌려 보라”고 말했고 간호사는 “네, 할머니. 이렇게요?” 라고 친절하게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아니 이쪽으로 더 돌려라”고 말씀하셨다. 잠시 뒤 할머니는 또 “아직도 이쪽으로 안 오네. 그냥 확 돌려 버려” 하시는 게 아닌가.
나는 그들의 과격한(?) 대화에 놀라 벌떡 일어났다. 커튼을 젖히고 살짝 훔쳐 보니, 간호사가 붙잡고 있는 것은 선풍기였다. 할머니는 선풍기 방향을 할머니 쪽으로 돌려 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선풍기'라는 말은 빼고 대가리라고만 말씀하시니 오해할 수밖에.
필자 : 윤태란님
얼마 전 물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을 때의 일이다.
가려진 커튼 속에서 치료를 받던 할머니가 “어이” 하고 간호사를 불렀다. 그리고는 대뜸 하는 말씀이 “대가리 좀 이리 돌려 봐”였다.
할머니는 다시 한 번 “대가리 이리로 돌려 보라”고 말했고 간호사는 “네, 할머니. 이렇게요?” 라고 친절하게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아니 이쪽으로 더 돌려라”고 말씀하셨다. 잠시 뒤 할머니는 또 “아직도 이쪽으로 안 오네. 그냥 확 돌려 버려” 하시는 게 아닌가.
나는 그들의 과격한(?) 대화에 놀라 벌떡 일어났다. 커튼을 젖히고 살짝 훔쳐 보니, 간호사가 붙잡고 있는 것은 선풍기였다. 할머니는 선풍기 방향을 할머니 쪽으로 돌려 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선풍기'라는 말은 빼고 대가리라고만 말씀하시니 오해할 수밖에.
필자 : 윤태란님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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