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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 궁시렁/리뷰/♡ 좋은글

착한거, 그거 바보 같은거야

 

"착한 거. 그거 바보 같은 거 아니야.
가엾게 여기는 마음. 그거 무른 거 아니야
남 때문에 우는거.
자기가 잘 못 한 거 생각하면서 가슴 아픈 거.
그게 설사 감상이든 뭐든.. 그거 예쁘고 좋은 거야.
열심히 마음 주다가 상처 받는 거.
그거 창피한 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받지만 극복도 잘하는 법이야. 고모가 너보다 많이 살면서 정말 깨달은 거는 그거야." '나도 그 정도는 알아! 안다구'하고 나는 말할 뻔 했다. 건 나를 치료하고자 했던 신경정신과 의사들 앞에서 언제나 하던 말이었다.

-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