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썸네일형 리스트형 ♡ 배려는 공존의 원칙이다 ♡ ♡ 배려는 공존의 원칙이다 ♡ 비의 영향인지 교차로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차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로 이어져 있었다. 그러나 사거리에서 서로 엉키지는 않았다. 운전자들은 녹색 신호에도 움직이지 않다가 앞차들이 움직이는 것을 감안해 교차로에 진입하곤 했다. 그런데 멀리 차도가 휘어지는 부분에서 차량들이 움찔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 움직임이 조금씩 앞으로 전해져 오는 게 보였다. '저게 뭘까?' 하는 소리가 들렸다. 구급차의 신호. 차량들의 움찔하는 움직임이 교차로까지 확산되면서 장관이 펼쳐졌다. 끝도 없이 이어진 차량 행렬이 마치 영화 『십계』의 홍해처럼 갈라졌다. 작은 움직임들이 차선 하나를 만들어냈고, 구급차량이 그 길을 타고 질주해서 거리를 통과했다. 그것은 분명 기적.. 더보기 이전 1 다음